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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배달의 기수'가 원조… '우정의 무대' 시청자 심금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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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배달의 기수'가 원조… '우정의 무대' 시청자 심금 울려

입력
2013.08.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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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의 뿌리는 깊다. 1975년 등장한 '배달의 기수'가 원조라고 할수 있다. 국군의 활약을 영웅적으로 그려낸 이 프로그램은 국방부가 제작한 홍보영상물로, 1989년까지 의무 방송됐으나 군 생활의 긍정적인 면만 일방적으로 부각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폐지됐다.

민주화 운동 이후인 1989년 첫 전파를 탄 '우정의 무대'는 사병들의 인간적인 면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 했다. '엄마가 보고플 땐'으로 시작하는 노래 '그리운 어머니' 등으로 시청자들의 손수건을 젖게 한 이 프로그램은 군의 일상보다는 군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장기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90년대 초반 방송된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일번지'의 한 코너 '동작 그만'은 군 내무반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재연해내 웃음을 양산하기도 했다.

'동작 그만'이 방송국 세트 안에서 군 생활을 재연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의 군대 예능들은 좀 더 현실감 있게 군인들의 일상을 전달하며 대중들의 공감을 얻으려 하고 있다. 대중문화 웹진 아이즈의 강명석 편집장은 "최근의 군대 예능은 좀 더 사실적으로 군대 생활을 보여준다"며 "시트콤처럼 출연 인물의 성격이 살아있어 여자들도 좋아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강 편집장은 "징병제의 나라이니 출발부터 공감도가 일단 높을 수 밖에 없다. ('짬' 등) 군대 소재 만화의 인기가 TV로 이어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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