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경찰청이 사망 16주기를 맞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 조사 중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정보는 영국 군대 구성원 가운데 누군가가 다이애나비와 남자 친구 도디 알 파예드 등을 살해했다는 내용이다. 런던 경찰청은 "특수범죄 및 작전지휘 분야 관리들이 정보의 신빙성을 평가 중"이라면서도 "평가가 사건의 재조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런던 경찰청은 다이애나비 사망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영국군 헌병대로부터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번 정보가 한 전직 군인이 다이애나비의 새로운 사망 원인을 주장하며 관련 자료들을 전 장인 부부에게 맡겼고 장인 부부는 이 자료를 영국군 헌병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경찰청은 입수한 정보의 자세한 내용과 입수 경위 등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31일 새벽 프랑스 파리 알마 터널에서 남자 친구인 이집트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후 프랑스 정부와 영국 정부는 각각 약 2년간의 조사를 거쳐 운전사의 음주 운전과 부주의한 운전 등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살해 관련 증거는 전혀 없었다며 조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영국 특수부대가 다이애나비 사망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음모설이 여전히 회자되는 등 관련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보 조사가 끝날 시기는 현재로선 전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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