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국내 처음으로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가스발전 설비가 들어선다.
여수시는 생활쓰레기를 고형연료화해 가스발전 시설원료로 활용,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설비는 생활쓰레기를 파쇄ㆍ선별·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고형물로 만든 뒤 가스발전 시설원료로 활용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시는 내달 사업시행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2018년 준공해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쓰레기 매립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소각시설 노후화로 발생되는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전국 첫 폐자원에너지화 기술개발 시범사업이다.
시가 쓰레기 발전설비 부지를 제공하고 정부는 건립비를 부담한다. 총 678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시설비(508억원)는 국비지원되며, 연구개발비 170억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11개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로 재원을 마련한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1일 120톤의 생활쓰레기를 활용, 80톤의 가스와 시간 당 2.6㎿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폐기물성상에 적합한 시스템 개발과 관련기술을 확보해 오는 2018년까지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연 14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 절감과 연간 온실가스(CO₂) 1만687톤의 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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