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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라톤이란

입력
2013.08.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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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고국에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약 42㎞를 달린 필리피데스는, 실은 그 전에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스파르타까지 달려야 했다. 그 거리가 대략 246㎞다. 울트라마라톤연맹은 이를 울트라 마라톤의 기원으로 본다.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 풀코스(42.195㎞) 이상이면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100㎞ 이상 구간을 울트라마라톤으로 정의한다. 1984년 국제울트라러너협회(IAU)가 창설됐고, 6월 현재 36개 회원국이 있다. 한국은 2000년 사단법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창립과 함께 가입했다.

국제연맹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는 100㎞ 구간 대회와 24시간 동안 달린 거리로 경합하는 대회 두 종목이 있다. 공식대회 구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까닭은 선수 기록관리, 안전 및 부정행위 관리 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구간별 기록 측정방식을 기준으로 스테이지런(Stage Run) 방식과 논스톱(Non Stop) 방식으로 나뉘기도 한다. 스테이지런 방식은 자동차 경주 대회인 ‘다카르 랠리’처럼 매일 일정 구간을 달린 후 다음날 이어 달리는 방식이다. 남극, 칠레 아타카마 사막, 중국 고비 사막, 이집트 사하라 사막을 달리는 세계 4대 극지마라톤이 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논스톱 방식은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린다. 우리나라의 622㎞ 국토종단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쉬는 시간은 주자의 판단에 맡기되, 규정상으로 단 1분도 자지 않고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방식이 극단적이고 엄정한 대회 관리가 어려워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개최되지 않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논스톱방식 대회 참가자가 국도변에서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서 달리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후 스테이지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2008년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논스톱 방식은 130여명이 신청한 반면 스테이지런 방식은 4명에 그쳐 무산된 바 있다.

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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