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 소액이라도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을 모두 받도록 의무화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비씨카드는 최근 게임 사이트에서 안전결제(ISP)를 이용할 경우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문자메시지 인증을 모두 거치도록 바꿨다. 기존에는 30만원 미만 결제 시엔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 중 하나만 인증 받아도 됐지만 최근 들어 해킹 문제가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이 본인 인증을 강화하도록 지도에 나선 것이다. 작년 11월 해킹으로 인한 비씨, 국민카드 부정 결제 사고로 230개 카드에서 1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킹 사고 방지를 위해 게임사이트, 특히 도박사이트의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문자 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확실히 하도록 지도해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신한, 국민, 삼성카드 등은 게임 사이트뿐만 아니라 파일 공유 사이트, 포인트 충전사이트까지 감시 대상에 넣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실시간 가동하고 있다. FDS는 카드 승인 시 부정 사용 의심거래를 실시간 분석,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하나SK, 우리카드 등 소형 카드사들도 연내 FDS 가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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