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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연출가 백원길씨 숨진 채 발견… 익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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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연출가 백원길씨 숨진 채 발견… 익사한 듯

입력
2013.08.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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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연극연출가 백원길(42)씨가 16일 강원 양양군 서면 남대천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백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본부는 30여명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 하천 상류 1m 깊이 물속에서 숨진 백씨를 발견했다. 반바지 차림의 백씨는 한쪽 손에 부러진 스노클링 장비를 쥐고 있었다. 경찰은 어항 낚시를 즐기는 백씨가 혼자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백씨는 3개월 전부터 작품 활동을 위해 양양에 거처를 마련해 혼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해외에서도 호평 받은 '보이첵' 등 신체극으로 유명한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속으로 '휴먼코메디''웃음의 대학' '노이즈 오프' 등에 출연해 개성 강한 희극 연기를 선보였고, 비언어극 '점프' '브레이크 아웃' '비밥' '플라잉'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송ㆍ영화계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드라마 '드림하이' '심야병원' '무신'(2012) 등에 출연했다.

양양=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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