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별을 남달리 주목했던 학자 24명의 삶이 천문학사를 어떻게 이끌어왔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독특한 점은 소개된 학자의 면면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케플러, 갈릴레이, 허블, 호킹 등 잘 알려진 천문학자 외에 시인 단테가 이름을 올렸다. 지옥에서 천국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대표작 에 고대 천문학자들이 구상한 하늘과 우주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고 과학사학자인 저자는 판단했다.
동시대 학자들이 미쳤다고 했던 스위스 천문학자 프리츠 츠비키 역시 여느 천문학 책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주류로 인정받는 우주의 팽창이론을 거부했던 츠비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관점이 신선하다. 다만 얕은 천문학 지식으로는 술술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송소민 옮김ㆍ알마ㆍ368쪽ㆍ1만 7,500원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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