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구 대구도시가스)가 수년간 기부금을 도시가스 원가에 포함시켜 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김원구 행정자치위원장에 따르면, 대성에너지는 최근 5년간 기부금을 많게는 1년에 6억원 넘게 도시가스 요금에 포함시켰다.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한 기부금 액수는 2009년 2억원, 2010년 1억4,000만원, 2011년 4억6,000만원, 2012년 6억2,000만원, 2013년 3억2,000만원 등이다.
대구시는 산업통산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의거해 비용산정을 용인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김 위원장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부금은 도시가스 생산에 필요한 원가라기보다 기업활동으로 생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이라며 “기부금으로 생색은 대성에너지가 내고 경제적 부담은 시민들에게 지우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성에너지는 대구시민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본적인 기업윤리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대성에너지는 지난 2년간 프로축구단인 대구FC를 지원한 금액(광고비)도 가스요금 공급원가에 반영해 달라고 대구시에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대구FC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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