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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 프라이버시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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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 프라이버시 기대할 수 없다"

입력
2013.08.1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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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지메일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전세계 4억2,500만명이 구글이 운영하는 지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웹을 기반한 이메일 이용자들은 전자전달서비스 공급자들에 의해 이메일이 전달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제3자에게 정보를 넘겨준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해 타당한 기대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지메일 이용자들은 지난 5월 구글이 불법적으로 메일을 열어본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원고들은 "사용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수년 동안 구글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사적인 이메일 내용과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소비자감시단체(CW)의 존 심슨 프라이버시담당 국장은 "편지를 보낼 때 우체부가 편지를 열어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지메일 이용자들도 그들의 사적인 메일 내용을 구글이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 기록은 구글이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놀라운 인정'이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수집한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형 광고는 구글 등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검색 기록과 메일 등을 자동적으로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광고를 제공한다. 구글은 "원고들은 관행적인 기업행위를 불법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모든 이용자들은 그들의 메일이 (내용 열람이 가능한) 자동적인 처리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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