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굳이 휴가철이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라식, 라섹수술, ICL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부 병원에선 빠르고 간단하다는 말로 안경 및 렌즈를 대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그러나 일각에선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라식수술은 신체에서 아주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인 눈이 수술 부위이다. 그만큼 시간에 쫓겨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라식수술에 관련된 전 과정에 걸쳐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예를 들어 검사데이터는 수술의 기반이 되는 중요 데이터로, 소비자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의 눈은 매번 조절력이 달라 한 번의 검사로 얻은 데이터를 정확한 데이터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을 결정하기 앞서 2~3곳 이상에서 검사를 받아보고 데이터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약 검사데이터에 오차가 생기게 되면 수술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그로 인한 위험부담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게 뻔하다.
그렇다면 안전하게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절차를 서두르는 병원은 피해라
안전하게 라식수술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꼼꼼하고 정확하게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검사데이터는 수술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수술에 이르는 절차를 서두르는 병원이 있다.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정밀검사단계에서 꼼꼼하게 봐주지 않는다거나, 충분히 상담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서둘러 수술날짜를 잡으려 한다는 느낌을 주는 병원은 서두르는 만큼 소비자 한 명 한 명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 안전한 라식수술을 위해선 이런 병원을 피하는 게 좋다.
수술의와 진료의가 분리된 병원은 NO!
이런 의사분업 시스템은 진료실과 수술실을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여 더 많이 수술하기 위해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보통 박리다매식 운영방식을 고수하는 병원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업시스템은 일관되고 체계적인 진료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과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겼을 때에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라식수술 후 부작용이 생겨서 단체에 도움을 청한 이들 가운데 수술해준 의사를 수술 후에 한번도 볼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었다. 만약 수술이 잘못되었다면 이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수술 담당의일텐데 진료는 계속 다른 사람이 한 것이다. 안전한 수술과 안정적인 시력달성을 위해서는 수술과 진료 모두 같은 사람에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라식위험도에 대해 스스로 자가 진단해보기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소비자가 스스로 ‘나의 눈 조건’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이 수술을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또는 안전한 정도와 위험한 정도에 대해 미리 파악해 두어야 수술에 대한 오해 없이 올바르게 수술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술 전 각막두께는 약 500㎛ 이상이어야 안전범위라고 할 수 있다. 라식, 라섹수술은 각막을 절제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자칫 각막이 얇은 사람이 무리해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후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돌출되는 증상인 원추각막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각막두께가 500㎛ 이하로 얇다면 의료진과 각막절삭량 및 잔여각막의 두께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한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소비자가 500㎛ 이상이라는 안전기준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내 각막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두어야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라식소비자단체에서는 소비자가 스스로 라식위험도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 라식소비자단체는 라식수술 부작용 사례자와 라식수술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모여서 만든 비영리단체로 라식부작용 예방 토론회, 라식바로알기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라식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라식보증서 발급 제도’를 고안, 운영해오고 있다. 라식보증서는 체계적인 배상체계와 여러 가지 안전관리제도를 명시하여 부작용을 예방하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발급 2년 만에 2만여 건이 발급됐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보증서는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www.eyefree.co.kr/rasik_info/my_risk.asp)를 통해 무료로 발급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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