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서비스를 두고 벌이는 이동통신업체의 광고전 역시 치열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과 공동 TV광고를 준비중인데, 통신서비스업체가 휴대폰 제조사와 함께 광고마케팅에 나서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직 LTE-A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KT로선 전전긍긍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를 알리면서 국내 첫 LTE-A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를 소개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문구는 '얼마나 빠른지는 삼성 갤럭시 S4 LTE-A에서 확인하시길.' 언뜻 보면 SK텔레콤 광고인지 삼성전자 광고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인데, 서비스와 제품을 묶음으로써 소비자들을 더 유혹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SK텔레콤은 또 팬택의 '베가LTE-A'의 광고를 아예 팬택과 공동으로 제작해 방송 중이다.
이에 자극 받은 LG유플러스도 곧 삼성전자와 갤럭시S4 LTE-A와 묶은 공동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안에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G2'를 LTE-A 서비스와 묶어 각각 광고할 예정이다. 양 사는 아직 KT가 LTE-A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더욱 거세게 마케팅공세를 펼치고 있다.
KT로선 조급하지 않을 수 없다. KT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주파수경매에서 1.8㎓ 주파수 대역을 반드시 확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인접대역과 연결시킴으로써 LTE-A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때까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질주를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형편이다. KT 관계자는 "경쟁사가 LTE-A 상용화를 적극 알리고 있어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현재 LTE-A의 네트워크 망이 촘촘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라 시장의 반응은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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