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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싱글 LTE-A' 싸고 "새 장 열다" "과장됐다"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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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싱글 LTE-A' 싸고 "새 장 열다" "과장됐다" 난타전

입력
2013.08.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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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요즘 '싱글 LTE-A'에 '올 인'중이다.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가 대세가 되자, LG유플러스는 다른 이동통신업체와 차별화한 자신들만의 LET-A를 선보이면서 이를 싱글 LTE-A라고 명명해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타 이동통신업체들은 지금 LG유플러스의 싱글LTE-A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아주 위험한 서비스라는 것인데, 이런 주장에 LG유플러스는 '전형적 헐뜯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TE-A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3세대(G) 이동통신이 1%도 섞이지 않은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싱글 LTE-A 서비스'라며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LTE-A가 음성통화는 여전히 3G로 제공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아직 LTE-A를 내놓지 못하고 기존 LTE만 제공하는 KT도 음성통화는 3G방식으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통화까지 LTE로 해야 진짜 LTE아닌가. 단일화된 LTE를 제공하는 곳은 우리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LG유플러스가 싱글LET-A를 꼭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다. 여기엔 LG유플러스만의 고민스런 속사정이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3G 단계를 건너뛰고, 2G에서 LTE(4G)로 바로 넘어왔다. 당시만해도 한참 뒤쳐지는 꼴찌사업자였기 때문에 3G통신망에 투자할 자금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어차피 경쟁사 뒤를 따라가기 보다는 3G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LTE로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다른 통신업체와 달리 LG유플러스가 3G로 음성통화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사실은 3G통신망이 없어 못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통화는 2G망을 쓸 수도 있지만 전 세계에서 음성통화는 2G로 하고 데이터통신은 LTE로 하는 통신업체는 없다. 퀄컴도 그런 식의 통신칩은 만들지 않으며 어떤 휴대폰업체도 그런 스마트폰은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2G는 포기하고,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 모두 LTE로 제공하는 싱글 LTE-A 서비스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나름 고육지책인 셈이다.

경쟁업체들은 바로 이 점을 LG유플러스의 꼼수라고 꼬집고 있다. 3G 통신망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음성통화도 LTE로 하게 된 것인데, 마치 세계유일의 기술이자 서비스인양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들은 3G를 지원하지 않는 싱글LTE-A 서비스가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현재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은 전국 84개 도시에 구축돼 있다"며 "만약 LTE-A 망이 깔리지 않은 산간벽지 등에서 재난 등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휴대폰 통화가 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타 통신업체들은 유사시에 대비해 3G를 백업망으로 쓸 수 있으나 LG유플러스는 이런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는 '어이 없는 음해' '기본 도의조차 외면한 악의적 흠집내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A용으로 사용하는 800㎒ 주파수는 경쟁업체들의 1.8㎓, 2.1㎓ 주파수보다 전파 도달거리가 길어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국통화가 가능하다. 전국에 불통 지역이 거의 없어 백업망 자체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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