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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유통가는 벌써 ‘가을색’

입력
2013.08.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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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에 가을시즌 놓칠라”…롯데百 16일부터 초대형 행사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부산지역 유통가는 벌써 가을색이 완연하다. 이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른 것이다.

부산지역 백화점들은 최근 진열대의 절반 이상을 가을상품으로 바꿨다.

유통가의 빠른 전환에는 속사정(?)이 있다. 바로 9월 중순에 찾아 온 이른 추석 때문이다. 가을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추석행사가 8월 하순부터 바로 예정 돼 있어 ‘가을 시즌’이 ‘추석’에 묻혀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소비심리가 크게 둔화 돼 있는 상황에서 판매기간까지 단축된다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유통업체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곧바로 가을시즌 상품행사에 돌입한다.

고객 유입효과가 큰 초대형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을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가을 상품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6, 17일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지역 최대규모의 ‘골프웨어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파리게이츠, 보그너, 블랙&화이트 등 5개 수입브랜드와 울시, 잭니클라우스, 핑 등 8개 유명 라이선스 브랜드를 포함해 총 15개 골프브랜드가 가을상품 중심의 초대형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광복점도 아웃도어 대표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대전을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한다.

총 6억원 상당의 물량이 투입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어텍스재킷, 긴팔 T셔츠, 바지 등 가을 등산객의 필수품목 이월상품을 최대 30%, 올 겨울 가격인상과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패딩조끼와 다운점퍼 이월상품도 최대 30% 할인해 고객들을 맞는다.

롯데백화점 측은 “부산지역 고객들에게 가을시즌 시작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초대형 행사”라며 “가을 나들이 복으로 안성맞춤인 골프 아웃도어를 타 지역 고객보다 사전에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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