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이 방송에 보라색 고무팔찌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팔찌로 알려지면서 판매사이트 ‘희움’의 서버가 폭주하고 제품이 품절사태를 빚은 것이다. GS샵 쇼핑몰 ‘디토’에서는 5월부터 현재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가방(사진)이 1,300여개가 팔려나갔다. 양요섭의 자발적 홍보를 빼면 오로지 입소문이 전부였는데, 작년 3월부터 1년간 판매된 팔찌와 가방 매출은 3억원에 달한다. 이는 모두 위안부 할머니 돕기와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예심리치료 중에 꽃을 눌러 말린 압화 작품을 모티브로 탄생한 팔찌와 가방, 소품들이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 디토에서는 이달 들어 평소보다 판매량이 10%가량 늘었고, ‘텐바이텐’ 등 디자인몰에서도 최근 신제품을 중심으로 200여개 넘게 팔리고 있다.
이는 고려대학교 재학생들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함께 블루밍프로젝트를 추진, 지난해 3월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망을 함께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망을 꽃피움’의 준말인 ‘희움’브랜드를 만들고‘의식팔찌’를 제작하며 시작했다. 이후 올해 3월부터 할머니들의 압화작품을 디자이너가 재탄생시켜 만든 가방으로 확대됐고 블루밍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윤홍조 대표가 따로 소셜벤처인 ‘희움더클래식’을 세우며 페이퍼북, 휴대폰케이스, 쇼퍼백 등의 상품으로 다양화했다. 희움더클래식은 희움과 서로 상품제작과 마케팅에서 협력하며, 수익금의 70%를 위안부 할머니 돕기에 쓰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최근 착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품 자체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많은데, 희움과 희움더클래식 제품의 경우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해 상품성도 확보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의미를 더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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