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3시20분쯤 경북 영주시 영주동 김모(50)씨 집에서 김씨와 동거하던 A(47) 여인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익명의 신고자가 며칠 전 김씨로부터 “내가 곧 사라질 것이다”는 말을 듣고 이상하게 여기다 이날 집을 찾았다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영주경찰서는 전자발찌 부착자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씨는 특수강간죄로 7년의 실형을 받고 출소한 지 석 달이 지났으며, 7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보호관찰 대상자다. 출소 후 막노동 등으로 생계를 꾸려 온 김씨는 한 달 전쯤부터 A씨와 동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가 숨진 지 2, 3일 정도 돼 보인 점에 비춰 전자발찌 부착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씨가 A씨를 살해한 뒤 거주지를 이탈한 것으로 보이지만, 감시당국은 이상조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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