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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찾는 일 의원 매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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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찾는 일 의원 매년 급증

입력
2013.08.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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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ㆍ참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횟수가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민주당 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공식 항의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광복절인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규탄 기자회견을 갖기로 해 한일 관계의 긴장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4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춘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 기간에 신사를 참배한 의원들은 2007년 39명에서 2013년 168명으로 431% 늘었다. 4월 춘계 예대제와 8월 종전 기념일, 10월 추계 예대제를 합쳐도 참배의원 수는 2007년 152명에서 지난해 206명까지 늘었다.

인 의원은 "아베 정권이 들어선 후 일본의 우경화가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은 또 일본 국회회의록 검색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아베 정권 이후 평화헌법 개정과 관련한 의원들의 발언 횟수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2001년 21명이 41회에 걸쳐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 개정과 관련한 발언을 했지만 올해는 7월말까지 42명이 147회에 걸쳐 발언을 했다. 일본의 평화헌법 9조는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무력사용을 영구히 포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전력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13일 독도를 방문한데 대해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시모카와 마키타(下川眞樹太)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이날 김 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들여 "독도 상륙은 일본의 영유권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며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김 공사는 이 자리에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섬을 둘러봤다.

민주당 지도부의 독도 방문에 이어 이종걸 이상민 문병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은 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1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종걸 의원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아베,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강력히 문제 삼겠다"며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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