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모바일 지도에선 독도를 둘러싼 이름 전쟁이 시작됐다. 구글과 애플이 표기 정책을 바꾸면서 독도는 독도, 다케시마, 리앙쿠르의 세 가지 이름으로 표시되고 있다.
독도를 둘러싼 분쟁은 이제 영토와 영유권을 넘어 사이버 공간과 모바일상 지도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도'라는 이름을 지키려는 한국과,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려는 일본, 그리고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분류해 '리앙쿠르'라고 부르는 제 3국들. 지금 지구촌에서 독도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일까.
MBC는 15일 오전 10시 50분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아이 엠 독도'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독도에 꼬리표처럼 붙은 두 개의 이름, 리앙쿠르와 다케시마의 기원을 찾아 프랑스와 일본으로 취재를 떠났다. 일본이 수 십 년째 막대한 비용을 들여 외국인들을 상대로 다케시마 홍보에 나선 이유와 그 파급력을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한 심리 실험을 통해서 밝혀냈다.
제작진은 지도와 사이버 세상에서 홀대 받는 독도의 이름이 누군가에겐 사랑과 희망의 이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포착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독도란 지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독도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름은 누군가가 불러줄 때 진정한 의미를 지니는 법. 제작진은 독도의 이름을 더 힘차게 불리게 하기 위해 힙합그룹 '몬스터즈'와 함께 두 곡의 독도 노래도 만들었다. 프로그램의 타이틀곡으로 사용된 'I am Dokdo'와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이름을 통해 독도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가수 이적이 내레이션을 맡아 친근함을 더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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