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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쌈짓돈 노리는 '바다이야기' 아직도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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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쌈짓돈 노리는 '바다이야기' 아직도 활개

입력
2013.08.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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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 오락실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단속을 피하려고 주택가 빈집 등에서 은밀하게 운영하는가 하면 정식 허가 업체들도 영업시간을 어겨 적발됐고, 일각에서는 불법 조작 오락기로 영업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사행성 게임장 심야 불법영업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속칭 바다이야기 게임장 4곳 등 25개소 업주 28명을 적발, 불구속입건했다.

이 중 도모(35)씨 등 4명은 2000년대 중반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아케이드게임인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게임기를 모두 119대 설치해 영업하다 적발됐다.

도씨 등은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주택가나 빈 상가, 창고 등에 간판도 없이 심의를 받지 않은 불법 오락기를 설치한 뒤 개별적인 인맥을 통해 신원이 확실한 경우에만 입장시키는 방법으로 불법영업을 일삼았다.

이들 오락기는 예시ㆍ연타기능이 있어 고배당이 가능하고 1게임을 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또 배팅 상한선도 없어 하룻밤에 100만원 이상 날리는 일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등에는 성인오락실의 경우 1시간 이용료가 1만원을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허가 받은 업체에서도 불법영업은 여전했다. 조모(30)씨 등 13명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인 영업시간을 위반, 새벽까지 영업을 하다 적발됐고, 일부 업소는 1사람이 2대 이상 게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 특히 일부 업소는 정식으로 심의를 받은 오락기를 임의로 조작, 사행성을 높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경주시 황오동 주택가 등에 예시와 연타기능이 추가된 불법사행성오락기를 설치, 영업한 업주 등 4명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일부 업자들이 바다이야기 같은 불법사행성오락기 영업이 여전하며,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서민들"이라며 "심의 통과 후 프로그램을 조작하거나 영업시간을 위반하는 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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