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최근 우유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인상 근거 자료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인상 근거를 제공하고 타당하게 우윳값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13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소비자단체 등에서 우유 가격 인상 요인을 공개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어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에서 우윳값 인상요인에 대한 근거를 계속 요구하고 있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우유 제조경비와 이윤 등 관련 자료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당초 원가를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향후 문제가 될 수 있어 인상 근거만 공개하기로 했다. 기업의 핵심 비밀인 원가를 공개하면 후유증이 만만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경쟁업체들은 원가는 고사하고 인상 근거 조차 공개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매일유업 측은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개별 공개 또는 한국유가공협회나 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윳값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업체들이 유통업체와 협상을 시작했다"며 "우유 가격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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