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인천 로봇랜드가 다음달 착공한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로봇랜드 조성사업 실시계획을 12일 승인·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로봇랜드는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한다.
서구 원창동 76만7,000㎡ 부지에 국비 595억원과 시비 1,475억원, 민자 5,514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로봇랜드에는 로봇연구소와 로봇대학원,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로봇산업진흥시설(부지면적 4만6,677㎡)이 들어설 예정이다. 테마·워터파크(10만4,045㎡)와 호텔, 콘도, 쇼핑몰 등 부대시설(12만8,079㎡)도 만들어진다.
시는 국·시비를 들여 로봇산업진흥시설(시설비 1,200억원)과 기반시설(88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테마·워터파크 건설비 3,000억원은 부대시설 부지를 민간기업에 팔아 조달한다. 부대시설 조성은 부지를 사들인 민간기업이 책임지게 된다.
시는 다음달 26일 로봇랜드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지만 부대시설 부지 매각작업과 부지를 팔아 얻는 3,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민자 2,5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청라 주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착공을 한다 해도 자금 조달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공익시설만 들어선 반 쪽짜리 로봇랜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2곳 등 4, 5곳에서 부대시설 부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 수탁법인인 ㈜인천로봇랜드 참여사들이 추가 출자한다면 재원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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