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원격으로 잠그거나 내부 자료를 삭제하는 기능이 새로 도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스마트폰의 도난과 분실시 피해를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 스위치'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킬 스위치는 폰에 기본 장착된 소프트웨어로, 분실이나 도난시 원 소유자가 인터넷에 접속해 원격 잠금 또는 삭제 명령을 내리면 해당 폰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킬 스위치는 강제 명령 기능이 있어서 스마트폰을 가져간 사람이 전원을 꺼놓아도 전원을 켜는 순간 가장 우선적으로 작동한다. 또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면 사라지는 응용소프트웨어(앱)와 달리 킬 스위치는 초기화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팬택은 이미 2월부터 출시한 스마트폰에 'V프로텍션'이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도입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오는 신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올 하반기 중에 나올 예정인 운용체제(OS) 'iOS7'에 '액티베이션 록'이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의 경우 인터넷에 접속해 명령을 내리면 폰을 가져간 사람이 초기화도 할 수 없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후 단속만으로 스마트폰의 도난 및 분실폰 거래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킬 스위치가 근본적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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