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공연. 게다가 무료. 14~17일 열리는 춘천아트페스티벌과 9월 7, 8일 서울 북촌 일대에서 펼쳐지는 북촌뮤직페스티벌이 그런 축제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은 예술가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 기부 형식으로 꾸민다. 춘천문화예술회관과 축제극장이 무대다. '춘천무용축제'로 시작해 12회째인 올해는 그간 선보인 무용, 야외 영화 상영 외에 연극이 새로 추가됐다.
춤은 하용부, 황희연의 가장 전통적인 한국춤부터 리을무용단의 신전통춤, 김용걸 댄스시어터의 발레, 안성수 픽업그룹 등의 현대무용까지 다양하게 올라간다. 연극 '이건 노래가 아니래요'는 대학로에서 주목 받는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작품이다. 야외 상영 영화로는 추억의 변사 공연 '검사와 여선생'과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이 눈길을 끈다. (033)251-0545
북촌뮤직페스티벌은 북촌전통공방, 정독도서관 뜨락 등 북촌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축제의 주제어는 '가깝다', '조용하다' 등의 뜻을 지닌 한자 '밀(密)'이다. 한옥이 많이 모여 있어 전통과 현대,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이 동네의 특성에 걸맞게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을 비롯해 대금 명인 원장현, 명창 채수정, 송은주 등 국악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앰비언트 월드, 펑카프릭 등 국악 기반 밴드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이밖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현대무용가 권령은, 창작그룹 한남동 729 등이 전통음악을 활용한 장르 융합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거리 연주자들의 공연도 다채롭다. 거리 전시와 한옥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 일정이 50~100석의 소규모 공연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좌석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bukchonmf)에서 미리 예약을 받는다. 신청 기간은 16~30일. (02)2075-7911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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