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주류였던 명품시장에 남성고객이 늘어나면서 명품시계매장이 남성들로 북적이고 있다.
남성패션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지갑, 벨트, 구두가 최근에는 한 두 가지 고가상품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가치소비’로 집중되면서 명품시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난해 명품시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남성고객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남성고객의 연간 매출비중은 20% 수준인데 비해 명품시계의 비중은 32%로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전년에 비해 30대가 30%, 40대가 112%, 50대가 74%, 60대가 88%나 각각 증가해 경제력을 갖춘 남성들이 명품시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측은 부산지역에 근무하는 남성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명품시계 선호도가 69%로 가장 높아 지갑(19%), 벨트(6%), 의류(4%), 구두(2%) 등을 가볍게 제쳤다.
명품시계 매출도 크게 증가해 2010년보다 2012년에 35%나 늘었고, 올 1~7월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0% 신장됐다.
명품시계의 인기는 가치가 비교적 크게 하락하지 않는데다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고, 금값이 오르면서 예물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해 15일부터 25일까지 1층 본 매장과 특설매장 에서 ‘럭셔리 워치 & 주얼리 페어 2013’을 열어 구매 대기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 행사에는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IWC, 오메가, 태그오이어, 몽블랑, 티파니, 불가리 등 총 23개 브랜드가 참여해 신상품을 비롯,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리미티드 에디션 등 총 400여점, 5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6일 오후 6시30분 1층 정문에서는 ‘와치 & 주얼리 패션쇼’를 열어 최근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고 MBC 댄싱위드스타의 댄스공연도 진행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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