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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우수성… 나만의 개발계획서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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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우수성… 나만의 개발계획서로 승부하라

입력
2013.08.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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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등학교 입시 전형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달 17일 부산 지역 과학고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과학고들이 이번 달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2014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100%를 선발했던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2014학년도에는 전체 과학고가 지난해 1,776명(사회통합전형 356명)보다 줄어든 1,708명(사회통합전형 343명)을 뽑는다. 올해부터 사회통합전형(구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대상자가 소득수준 등의 제한으로 지원자수가 줄긴 했지만 전체 경쟁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 인원 축소, 면접이 관건

2014학년도에는 대전의 일반고인 동신고가 과학고로 전환하는 대신, 대전과학고와 광주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학교수는 지난해 21곳에서 20곳으로 줄어 전체 모집인원이 1,776명에서 1,708명으로 68명 감소했다. 하지만 과학고는 보통 광역 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광주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광주 지역 학생들의 유입으로 전남과학고와 전북과학고의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수 있다.

실험과제와 연구보고서 등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과학창의성 전형이 지난해부터 폐지되면서,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검증하고 수학ㆍ과학적 사고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방문면접과 소집면접이 중요한 전형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서류평가와 방문면접은 2~3개월 동안 진행된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1단계 서류 평가 이후 방문면접을 실시한다. 전북ㆍ울산ㆍ강원과학고 등 방문면접 후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는 학교도 있으니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이들 학교를 노릴 만하다. 인천ㆍ진산과학고 등 방문면접 기간을 확정하지 않은 학교들도 방문ㆍ학생 소환ㆍ전화면담 등을 통해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사실상의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3학년 2학기 내신도 신경써야

지난해 입시 전형이 자기주도학습전형 100% 선발로 변경된 이후 많은 학교들은 내신 반영범위를 확대했다. 올해 부산과학고와 경산과학고가 각각 1학년 성적과 3학년 2학기 성적을 추가로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내신성적은 학업성취도와 함께 지원자의 성실성과 발전가능성까지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과학고를 지원할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내신성적 관리를 철저히 해둬야 한다. 특히,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는 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자칫 소홀하기 쉬운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기개발계획서로 재능ㆍ우수성 입증해야

전형이 100%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로 변경되면서 자기개발계획서가 더욱 중요한 전형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수치화되는 내신 성적과 달리 학생 자신만의 재능과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입학담당관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자기개발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특히, 과학고는 수학ㆍ과학 정규교과가 속진수업으로, 전문교과(고급수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등)는 심화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개발계획서 작성시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통해 수학ㆍ과학적 재능과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ㆍ과학 관련 연구ㆍ체험활동을 했다면 활동하게 된 동기와 탐구과정 그리고 배운 성과 등을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이렇게 작성된 자기개발계획서를 바탕으로 면접에 대비해 관련 개념과 활동과정 등을 숙지해야 한다. 올림피아드 등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ㆍ영재학급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에 관한 인증시험 또는 능력시험 점수 등을 기재하면 감점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경시대회에서 입상했다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심화 학습한 내용과 배운 점 등을 기술하고 향후 자신의 학습계획을 제시하면 된다. 중요한 점은 수학ㆍ과학에 대한 자신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설득력있게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기준 강화된 방문ㆍ소집면접 대비 철저히

2단계 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중학교를 찾아가는 방문면접과 지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소집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형에서 방문ㆍ소집면접 평가기준이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방문면접은 2명의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진행한다. 1시간 정도 지원 학생과 추천서를 작성한 교사 등과 면접을 통해 자기개발계획서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수학ㆍ과학 분야에 대한 탐구활동과 학습과정을 심도 있게 검증하고 추가적인 내용들을 평가한다. 입학담당관들은 주로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개발계획서를 토대로 질문하니 자신이 작성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답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소집면접은 대체적으로 수학ㆍ墟圭萱菅?분야 입학담당관이 면접을 진행한다. 2010~2012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을 살펴보면, 세종과학고는 수학ㆍ과학 관련 질문 1~2문항과 자기개발계획서 관련 질문 2~3문항 등으로 학생의 수학ㆍ과학 관련 우수성과 탐구력을 검증했다. 한성과학고는 공통질문 5문항을 통해 수학ㆍ과학적 창의사고력, 문제해결력, 리더십 등을 검증했으며, 자기개발계획서 관련 1문항을 통해 지원자의 관심분야에 대한 재능을 평가했다. 소집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기출 면접 자료를 참고로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ㆍ과학적 현상에 내포된 의미를 찾아보고, 교과서에 제시된 이론ㆍ개념과 연계할 수 있도록 기본 개념과 원리 등을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교과서에 나온 공식, 정리를 유도하는 법, 이들을 적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 등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남은 기간 동안 교과서에 나온 실생활 관련 내용 등을 꼼꼼히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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