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의료, 에너지, 기계, 우주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격차가 2년 미만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전반적 기술수준은 상위권이지만, 최고급 기술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산ㆍ학ㆍ연 전문가 2,000여명과 함께 120개 국가전략기술의 수준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1.9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2.5년)보다는 격차가 단축돼, 사실상 중국이 우리나라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기술은 미국에는 4.7년, 유럽연합(EU)에 3.3년, 일본에 3.1년 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기술을 100%로 놓았을 때 EU는 94.5%, 일본은 93.4%, 한국은 77.8%, 중국은 67% 수준이다.
평가 대상 기술을 수준에 따라 ▦최고 ▦선도 ▦추격 ▦후발 ▦낙후의 5개 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우리나라 기술은 최고 등급에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미국은 97개, 일본은 14개, EU는 10개 기술이 최고 등급이다. 중국은 '한의약 효능 및 기전 규명 기술'이 최고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120개 기술 중 36개가 선도, 83개가 추격 등급에 속하는 데 그쳤다. 가장 수준이 높은 분야는 전자ㆍ정보ㆍ통신(미국 대비 82.2%)과 기계ㆍ제조ㆍ공정(82.2%)이며, 항공ㆍ우주 분야(66.8%)는 중국보다도 수준이 낮다고 평가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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