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예산은 1,149억원이다"
광주시는 12일 세계선수권대회 예산이 1조원에 이른다는 일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예산은 당초 635억원에서 1,149억원으로 514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산이 늘어난 것은 ▦개최권료 220억원 ▦예치금 22억원 ▦마스터즈대회 운영비 70억원 ▦하이다이빙 운영 및 시설비 43억원 ▦대회개최 때까지 6년간 물가 상승률 181억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개최권료는 대회 유치 경쟁도시 간 극비사항이었기에 사전에 공개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수영대회 예산이 1조원에 이른다고 알려진 것은 선수촌 건립비 8,000억원과 수영훈련센터 1,00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는 선수촌 건립의 경우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대회처럼 낡은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민자를 유치하면 되고, 수영훈련센터는 수영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2022년까지 민자 등을 유치해 건립하면 된다고 밝혔다.
즉 선수촌과 수영훈련센터는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예산외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안기석 광주시 체육U대회지원국장은 "개최권료 220억원은 공식 스폰서를 유치해 절감하고 예치금 22억원은 대회가 끝난 뒤 돌려받을 수 있다"며 "국내 항공사에서 선수와 임원에 대한 항공료 54억원을 협찬하면 실제 들어가는 예산은 850억원에서 9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대회 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거나 민자로 추진할 사업이 마치 '예산사업'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며 "수영훈련센터 건립의 경우 구속력 있는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 취소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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