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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LG, 선두가 눈앞

입력
2013.08.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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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팬들은 정말 재미있게 경기를 보셨겠죠?"

김기태 LG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혈투를 벌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쉽게 승부가 난 적이 없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다"며 "저번에는(7월26일) 우리가 5점 차 리드를 뒤집히더니 어제는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선수들도 평소와는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 보인다"고 했다.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게 '잠실 라이벌전'이다. 신바람 LG가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7,000석) 앞에서 두산을 제압했다. LG는 이날 7회 나온 기습적인 이대형의 주루 플레이와 선발 신재웅(6이닝 6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앞세워 3-1 신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55승36패(0.604). KIA에 덜미를 잡힌 삼성(54승2무33패ㆍ0.621)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세밀함에서 두산을 앞섰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그 동안 LG는 가을 야구를 눈앞에 두고도 고비 때마다 무너졌다. 객관적인 전력을 떠나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해 10년 넘게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꼭 이겨야 한다'는 잠실 라이벌전마저 탄탄한 전력과 세밀함을 앞세워 연거푸 따냈다.

10일 경기에서는 베테랑 권용관의 노림수가 빛났다. 2-2로 맞서던 9회 2사 후 홍상삼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11일에는 벤치와 선수 간의 호흡이 좋았다. 7회 1사 1ㆍ3루에서 '딜레이드 더블 스틸'을 그림 같이 성공하며 결승 득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 노경은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LG는 방망이가 아닌 발로 점수를 뽑아내며 라이벌전 2연승, 최근 3연승을 따냈다. 두산 보다 세밀함에서 앞선 LG, 달라진 LG의 현주소였다.

광주에서는 공포의 '검정 바지'로 무장한 KIA가 지긋지긋한 삼성전 11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KIA는 5-5로 맞선 8회말 삼성 배터리의 패스트볼에 편승해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 4월28일 광주경기부터 이어 갔던 삼성전 11연패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12패가 된 KIA는 지난 4월27일 이후 106일 만에 올린 삼성전 승리였다. KIA는 2-5로 뒤진 6회말 삼성 투수 안지만의 폭투와 7번 이종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9회초 등판한 KIA의 새 마무리 윤석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 전업 후 2세이브째를 올렸다. 8회초 2사 후 등판한 박지훈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에서는 SK가 3-3으로 맞선 9회말 터진 7번 한동민의 끝내기 솔로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최하위 한화도 목동에서 갈 길 바쁜 넥센을 6-3으로 제압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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