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권 평화자동차 방북 기자간담회
북한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 “개성공단이 잘 되면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도 잘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길에 김 부장을 면담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김 부장은“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DMZ에 있다. 개성공단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잘 돼야 DMZ에 공원을 만드는 것도 되든지 말든지 할 텐데, 지금 이렇게 안 되는 상황에서 DMZ공원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이처럼 밝혔다.
DMZ 평화공원 조성계획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김 부장이 이를 개성공단과 연계하고 나선 것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7차회담을 앞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개성공단은 잘 되리라 생각한다. 더 이상 뭘 이야기하겠나. 깨지냐 안 깨지냐인데, 깨지겠느냐”면서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 사장은 방북 기간인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해외동포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기회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도 만났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박 사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북한에서 평화자동차와 보통강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15차례 방북 경험이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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