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장병의 정신교육을 전담하는 ‘국방정신전력원’을 만들기로 했다.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었던 ‘국방정신교육원’이 1998년 폐지된 후 각군 별로 실시하던 장병 정신교육을 통합ㆍ전담하는 3군 통합 정신교육전담기관이 15년 만에 다시 생기는 것이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관진 국장부 장관은 지난 9일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한 군무회의에서 올해 12월까지 정신전력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정신전력원은 야전부대 지휘관과 정훈 장교 등 장병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들을 교육하고 정신교육 콘텐츠를 개발ㆍ생산하게 된다. 합동군사대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자리를 잡고, ▦정신교육 콘텐츠 개발 ▦지휘관 교육 ▦정훈장교 교육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정신전력원장은 정신교육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장성급 현역 군인이나 국장급 민간 전문가 중에서 발탁할 방침이다. 교수진은 육군 종합행정학교ㆍ해군 교육사령부ㆍ공군 교육사령부 등의 정신전력 관련 전문인력을 통합한 40여명이 맡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신전력원은 사상교육이 아니라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한 군인정신 함양과 국가관 및 안보관 확립에 강조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해 논란을 불식시키고 전문성과 일관성을 갖춰 장병의 전투적 사고 등 정신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 부대는 장병들에게 1970년대 반유신ㆍ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종북세력과 연결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신교육용 시험을 치르게 해 논란이 불거졌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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