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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장외 집회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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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장외 집회 긴장 고조

입력
2013.08.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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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민주당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둘러싸고 날 선 대치를 이어가 정국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주말인 10일 서울광장에서 두 번째 대규모 대중집회를 연 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장외 투쟁을 '대선 불복운동'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대화도 회담 형식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말 민주당의 장외 집회가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폭염 속에 벌였던 대선 불복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게 하루속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가 정상화됐음에도 민주당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를 계획하는 것은 국조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장외투쟁 명분을 잃었다"며 "총동원령을 내려 촛불집회에 참여하면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 민주당과 이에 역행하는 집권세력이 한판 대결을 진행 중"이라며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10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민주당의 2차 국민보고대회에 대해 언급,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광장 공포증이 재발했다"며 "폭염보다 뜨거운 국민의 분노가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진실 규명을 더는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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