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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대한민국! 왜 이러나… 울산 폭염 "공업단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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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대한민국! 왜 이러나… 울산 폭염 "공업단지 탓?"

입력
2013.08.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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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도를 오가는 살인적인 더위가 울산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간 전통적으로 가장 더운 도시로 인식돼 온 대구보다 높은 기온을 계속 나타내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8일 최고기온은 38.8도로 전국에서 가장 무더웠다. 이는 울산기상대가 193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기온이다. 6일에도 36.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하루 뒤인 7일 역시 36.8도를 기록했다. 대구는 6일 36.6도, 7일 36.2도 8일 36.8도로 울산보다 다소 낮았다.

기상청은 서풍이 동쪽으로 이동할수록 기온이 높아지고 동해안의 차가운 바닷 바람이 내륙 쪽으로 유입되지 못하기 때문에 동쪽에 더위가 심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륙인 대구보다 동해안 지역의 온도가 더 높은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동해안 지역에서도 올해 유난히 울산이 더운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형적 특성, 도시 형태, 관측 장비의 위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울산 고온현상에 대한 확실한 분석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과 공업단지의 열기로 울산이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단지 등 산업현장의 설비가 내뿜는 고온의 증기와 열기가 도심을 데우고 울산의 바로 서쪽에 자리 잡은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9개의 산이 푄현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울산지역에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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