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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려?" 아빠 고발한 17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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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려?" 아빠 고발한 17세 딸

입력
2013.08.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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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란 어머니의 말에 짜증을 내며 욕설을 하다 뺨을 맞은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9)이 어머니를 경찰에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건(본보 7일자 8면)이 씁쓸한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10대 소녀가 아버지에게 빰을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아버지 A(48)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뺨을 맞은 딸 B(17)양이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쯤 인천 남동구의 자택에서 딸 B양이 "내 친구가 두고 간 휴대폰을 아버지가 왜 마음대로 팔았느냐"며 따지자 홧김에 손으로 빰을 한차례 내리쳤다.

말다툼이 이어지면서 부인 C(43)씨가 이를 말리자 A씨는 C씨도 손으로 밀쳤다. 이후 B양은 A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 안 쓰는 휴대폰이 있길래 모르고 팔았다"며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혼내려고 딸을 한차례 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양과 C씨는 폭행 혐의로 A씨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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