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ㆍ예술
▲중국 현대미술의 얼굴들= 김지연 지음. 오늘날 세계 미술시장을 주름잡는 중국 현대미술이 어떤 역사적 배경과 지적 풍토에서 생성됐는지 살펴본다. 그 진원지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 2000년 이후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곳곳에 조성되기 시작한 대규모 예술지구를 돌아보며 중국 현대미술의 내일을 전망한다. 두성북스 332쪽 2만5,000원.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SF 작가 테드 창의 중편소설. 인공지능을 탑재해 인간과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존재가 자발적 요구를 갖게 되면서 인간과의 관계맺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짚어나간다. 1967년 미국 뉴욕 출신인 작가는 1990년 첫 작품 ‘바빌론의 탑’으로 뛰어난 SF작품에 주는 네뷸러상을 역대 최연소로 받았다. 북스피어 216쪽 8,800원.
▲인간, 즐거움= 프랑스 시인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집. 일상의 단면에서 출발한 성찰을 서정적 문장으로 전한다. “나는 뿌리치기 힘든 우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살아왔습니다. 이 미소를 얻기까지 많은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하늘의 이 푸르름은 마치 당신의 주머니에서 떨어져 나간 소박한 영혼을 당신에게 되돌려 주려고 신이 숨겨둔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문학테라피 192쪽 1만3,800원.
인문ㆍ사회
▲내 이름은 모리타니 마마= 권경숙 지음. 지난 1월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서 아프리카 작은 나라 모리타니의 지적장애 선수들이 건국 이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그들을 이끌고 온 키 150㎝의 가녀린 한국 여성이 바로 저자다. 그는 아프리카 최빈국이자 기독교 불모지인 모리타니에서 20년간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처음엔 ‘마녀’라 불리며 돌팔매질을 당하던 그가 모리타니의 ‘마마’로 자리잡게 된 눈물겨운 사연이 담겼다. 코리아닷컴 248쪽 1만2,000원.
▲중국을 인터뷰하다= 중국을 대표하는 11인의 지성이 말하는 중국의 실체. 이창휘 국제노동기구(ILO) 제네바 본부 선임정책분석관 등이 중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첸 리췬부터 아시아 시민사회운동의 대부인 홍콩의 아포 레옹에 이르기까지 11명의 인물과 대담을 나누고 엮은 책이다. 거대 중국 국가정책 싱크탱크의 진지한 모색에서부터 또 다른 중국을 지향하는 지식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창비 420쪽 2만원.
▲경제분석의 역사=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가 집대성한 경제학의 모든 것. 슘페터는 경제학에서 역사학파와 오스트리아학파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분리를 강조한 것과 달리 ‘통일과학’을 주창할 정도로 과학적 방법론과 분석체계를 존중했다. 그는 1914년 저작인 ‘학설사와 방법론사의 시대’를 토대로 9년 동안 이 책을 집필했지만 끝내 완성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1996년부터 국내 번역이 기획돼 17년 만에 출간이 완료됐다. 이상호 등 5명이 번역. 한길사 전3권 각 644~764쪽 각 권 3만5,000원.
▲착한 디자인= 김상규 서울과학기술대 디자인학과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착한 디자인’을 분석했다. 착한 디자인이라는 현상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착한 디자인의 전형을 주제별로 제시하며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도 수록했다. 디자인 앞에 ‘착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때 디자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본다. 안그라픽스 176쪽 1만5,000원.
아동
▲달고 시원한 수박은 어디서 왔을까?= 한국과 베트남의 대표적 전래동화와 옛 이야기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이야기를 양국 언어로 동시에 서술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읽거나 베트남 출신 부모가 자녀들에게 읽어줄 수 있도록 했다. 베트남의 유명 화가 8명이 그림을 그렸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학고재 98쪽 1만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노트= B B 베르그 글ㆍ그림, 한도인 옮김. 열 살 소년 젬의 천재 과학자 아빠가 어느 날 오랑우탄으로 변해 버린다. 평소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우상으로 여기던 아빠는 집주인에게서 쫓겨나자 아들과 다빈치의 마지막 노트를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알라딘북스 영림카디널 208쪽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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