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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8월 10일] 세계의 명화 '더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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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8월 10일] 세계의 명화 '더 복서'

입력
2013.08.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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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메시지 짙은 권투체육관의 명암세계의 명화 '더 복서' (EBS 10일 밤 11:00)

10대에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에 몸담았던 대니 플린은 14년간의 기나긴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다. IRA의 격렬한 테러 행위에 염증을 느낀 그는 동료들과의 연락을 단절하고 권투 선수로서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옛 삶의 터전으로 돌아온 그는 14년 전 연인이자 이미 IRA 대원의 아내가 된 매기와 재회하고, 두 사람은 다시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들의 삶은 순탄치 않다. IRA는 연락을 끊고 권투선수로 전향한 대니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설상가상으로 대니가 속한 '홀리 패밀리' 권투 클럽이 구교도와 신교도를 모두 아우르는 무종파를 표방하면서, 가톨릭교도들의 반발심은 커져만 간다.

모든 사태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IRA 강경파 해리와 영국과의 평화 협정을 바라는 온건파 조 해밀, 그리고 폭력성을 권투라는 스포츠를 통해 발산하자고 주장하는 주인공 대니 간의 갈등이 영화를 관통한다. 권투 체육관은 대물림된 적의가 없는 도시 벨파스트를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쓰이며, 아일랜드에서 치러지는 권투 시합 역시 스포츠 경기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도구로 활용된다.

양측의 갈등은 IRA가 경찰 간부를 폭탄 테러로 살해하면서 극에 달한다. 또 매기의 아들 리암이 체육관에 불을 지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강온파는 다시 충돌하고 대니는 IRA에 납치된다.

반전은 납치한 대니를 처형하려던 IRA 대원들이 막판에 대상을 해리로 바꾼다는 점. 간신히 죽음의 위기를 넘긴 대니는 매기와 함께 다시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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