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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무성·권영세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 여당 "지엽적인 문제로 다투면 성과 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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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무성·권영세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 여당 "지엽적인 문제로 다투면 성과 내기 어려워"

입력
2013.08.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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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문제가 이번 국조의 마지막 '뇌관'인 셈이다.

민주당은 8일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증인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원ㆍ판'(원세훈 전 국정원장ㆍ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더불어 '김ㆍ세'(김무성 의원ㆍ권영세 대사)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며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김ㆍ세' 두 사람을 비호할 것인지, '김ㆍ세'는 언제까지 뒤에 숨어있을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원ㆍ판은 선거 초반에 무법자처럼 등장했고 김ㆍ세는 선거 중반 무법자처럼 등장해 실세 대우를 받았다"며 "같은 무법자 집단 증인들로, 이들이 빠지면 무법자 없는 서부활극, 나쁜 마법사 없는 해리포터"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국조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에서 뭐라고 하든 우리는 김 의원과 권 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할 의사가 없다"며 "민주당과 협상을 위해 만날 약속조차 잡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또 다시 지난 번과 같은 증인 채택의 문제 등 지엽적인 문제로 다툰다면 아무리 기간이 많다고 하더라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조 특위가 성과를 내기 위해선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문제는 더 이상 의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외 방문 중인 김 의원은 7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 당시 국정원이나 경찰 그 누구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며 "(증인 채택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 파트 업무 폐지 등을 담은 개혁안을 마련,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진성준 의원이 최근 발의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토대로 한 개혁안은 국정원 국내 정보수집 업무와 대공 수사권 등 국내 파트를 폐지하고, 국회의 국정원 예산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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