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혁신적인 전략 스마트폰'LG G2'를 앞세워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와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G2 데이(Day)'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그 동안 써온 스마트폰 브랜드 '옵티머스'를 제품명에서 제외, 사양과 부가기능에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동급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일을 벗은 LG G2는 우선 심플한 디자인과 놀라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혁신적 기능들이 눈에 띄였다. 앞면의 전원버튼과 테두리의 볼륨버튼을 제품 뒷면으로 이동시켜 정면 디자인이 깔끔해졌다. 또 스마트폰을 쥐려면 검지 손가락이 제품의 뒤에 위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 버튼을 검지 손가락이 닿는 후면 부분에 배치했다.
물론 후면 버튼조차 누르고 않고도 화면을 두번 톡톡 두드리면 전원을 켜고 끄는 '노크온'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Motion Call)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잠금 패턴을 달리하면 제한된 앱만 구동시켜 하나의 스마트폰을 두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Guest Mode)', 이어폰을 꽂으면 통화, 음악 듣기, 동영상 재생, DMB 시청 등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팝(plug&Pop)'도 지원한다.
특히 한층 강화된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도 돋보인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는데, 후면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해 흔들림이 있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피사체를 포착하고 사진이 선명히 나오도록 했다.
세계 최초로 피아니스트가 페달 밟는 소리까지 포착하는 하이파이 사운드를 채택해 음질도 크게 향상시켰다. 스튜디오 원음 수준(24bit·192㎑)의 음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은 2,610mAH(밀리암페어시)로, 화면이 바뀌지 않으면 중앙처리장치(CPU)를 쉬게하는 대신 그래픽 램(GRAM)이 정지화면을 보여주는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10% 늘려준다.
베터리 분리형인 국내 출시 제품과 달리 일체형 배터리를 장착한 해외용 제품에서는 계단식 배터리가 쓰인다.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를 올려놓아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LG전자는 LG G2를 8일 한국에서 출시한 뒤 다음달 북미와 유럽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8주 이내에 글로벌 론칭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세계 출시 이동통신사는 모두 130여곳으로 기존 전략폰인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G 프로보다 2배 이상 많다. 국내 출고가는 95만4,800원이다.
마창민 LG전자 국내 마케팅 담당 상무는 "G2가 지금까지 LG전자가 만든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용기자 hub@h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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