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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꿈의 '챔스무대' 다시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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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꿈의 '챔스무대' 다시 밟을까

입력
2013.08.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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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1년 간 임대 이적이 확정된 박지성(32)이 2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8일(한국시간) 벨기에의 리젠부그 경기장에서 열린 쥘테 바레험과의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5-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에인트호벤은 9일 스위스 니용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에서 플레이오프 상대를 결정한다. 그러나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상대들이 모두 만만치 않다.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에인트호벤은 시드 배정 팀인 아스널(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샬케04(독일) 그리고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중 한 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에인트호벤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박지성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4년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참가했던 박지성은 지난 시즌 QPR로 이적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다. 2010~11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전 무대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박지성은 아스널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통산 5골을 넣으며 '아스널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었던 상대도 아스널이다.

박지성은 AC 밀란을 상대로도 펄펄 날아다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2004~05시즌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AC 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왼발 선제 골을 터트렸던 장면은 지금도 에인트호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리옹과 샬케를 상대로도 2004~05, 2010~11시즌 맞붙어 돋보이는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에인트호벤에 큰 경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캠프에 합류했다. 구단 측과 연봉 등 세부 조건까지 논의를 마친 박지성은 노동허가서(워크 퍼밋)가 발급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이르면 17일 예정된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뒤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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