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샷을 날린 뒤 골프 채를 빙빙 돌린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다. 이 행동을 한 뒤엔 예외 없이 완벽한 샷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한국시간) '우즈의 보디 랭귀지'라는 제목으로 샷을 날린 뒤 우즈가 보이는 행동에 따른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6개 대회에서 나온 우즈의 티 샷과 아이언 샷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지거나 핀 가까이에 붙은 경우를 '좋음', 공이 그린 위에 올랐지만 홀과는 거리가 멀거나 페어웨이 가장자리에 놓이면 '보통', 나무 사이나 벙커 또는 깊은 러프에 빠지면 '나쁨' 등 세 가지로 결과를 분류했다.
우즈는 샷을 날린 뒤 클럽을 빙빙 돌리는 행동을 15번이나 했고 모두 페어웨이와 그린에 안착했다.
우즈가 티샷을 하고 나서 재빨리 티를 뽑아드는 경우도 굿 샷으로 이어졌다. 45회 가운데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결과가 나왔다.
우즈가 샷을 한 뒤에 뭐라고 공을 향해 소리를 지르면 나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경우는 모두 31번 있었는데 17차례나 '나쁨'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보통이 26%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은 6%에 불과했다.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도 나쁜 징후였다. 23차례 있었는데 좋은 샷은 세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또 클럽을 90도 각도로 하늘을 향해 치켜세운 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는 때도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25차례가 나왔고 이 가운데 '좋음'은 5번에 불과했다.
천하의 우즈도 주위 방해 등으로 어드레스를 풀었을 때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자세를 풀었다가 다시 샷을 날린 경우가 14번 있었는데 이 가운데 8차례가 '나쁨'으로 나타났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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