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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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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절벽' 현실화

입력
2013.08.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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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금융시장과 부동산 중개업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월 가계대출 증가량이 전월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의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 건수가 1인당 월 1건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 5조8,0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2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 종료된데 따른 것이다. 김정현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6월 9,000 가구까지 늘었다가 7월 1,800 가구로 급감했다"며 "여기에 장마 등 계절적 요인도 더해져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대출 증가세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써브는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실거래량을 각 지역별 등록 중개업자 수로 나눈 결과 1인당 평균 주택 매매 거래 건수가 5.35건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자 1인당 한 달에 약 0.89건의 주택 매매 거래를 성사시켰음을 뜻한다. 중개업자들의 주택매매 거래 건수가 올해들어 1인당 월 1건에도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실거래 건수에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은 당사자간 직거래 건수가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중개업자 1인당 실제 거래 건수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중 중개업자 1인당 수도권 평균 주택매매 거래 건수는 3.56건, 지방은 8.07건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든 여파로 전국의 중개업자 수도 작년 1분기 이래 꾸준히 감소, 상반기 기준 8만2,356명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개업자 감소세는 수도권이 주도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수도권 등록 중개업자 수는 4만9,778명으로 7년 만에 처음으로 5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지방 중개업자 수는 꾸준히 상승해 2011년 3분기 3만명을 넘어선 뒤 올해 2분기 현재 3만2,57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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