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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폭등… 허리 휘는 자취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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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폭등… 허리 휘는 자취 대학생

입력
2013.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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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대학생은 한 달 평균 소비의 약 3분의 1을 주거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월세를 내고 자취하는 대학생의 월평균 주거비 지출 비중은 40%에 육박해 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려면 기숙사 수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7일 '부모 비동거 대학생의 주거 유형 및 주거비 부담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재학생 중 부모와 따로 사는 학생 833명을 실태 조사한 결과 평균 주거비는 전체 소비지출 60만3,000원의 35.7%인 2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30대 가구주 가구의 소비 지출 대비 주거비·수도 광열비 지출 비중이 10.6%인 것과 비교하면, 부모 비동거 대학생은 청년 가구의 세배가 넘는 주거비 부담을 지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시는 24만6,000원, 중소도시는 20만4,000원, 읍·면은 18만3,000원이었다.

특히 서울은 주거비로 40만원 넘게 쓰는 대학생 비중이 20.8%로, 광역시(6.0%)나 중소도시(4.0%), 읍·면(2.4%)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았다.

주거 유형별 주거비 지출 비중은 월세 자취 39.4%, 기숙사 33.4%, 전세 자취 19.6%였다.

부모와 따로 사는 대학생들은 주된 주거 형태는 기숙사나 월세 자취다. 학교 직영 기숙사와 민자 기숙사, 향토 학사를 포함하면 55.4%가 기숙사에 살았고, 39.1% 월세 자취(고시원 포함), 5.5%는 전세 자취, 2.8%는 하숙을 했다.

국공립대 학생은 직영 기숙사 거주 비율이 57.2%로 사립대(49.4%)보다 7.8%포인트 높지만, 사립대 학생은 월세 거주 비율이 37.4%로 국공립대(32.0%)보다 5.4%포인트 높았다.

서울은 기숙사 거주 비율이 15.6%로 전체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반면, 고시원 거주 비율은 7.3%로 4.5배 정도 높았다. 전체 재학생 대비 기숙사 수용인원 비율인 기숙사 수용률은 21.5%였다.

한 관계자는 "교육부와 각 대학, 지방자치단체는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률 단계적으로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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