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들 제기…"이웃국가들 고도로 경계할 필요"
일본 해상자위대가 6일 진수한 항공모함급 헬기 호위함 ‘이즈모’(出雲)는 과거 중국 대륙을 포격했던 일본해군 소속 기함 이름과 똑같다는 주장이 중국 언론에서 제기됐다.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 관련 기사에서 ‘이즈모’는 과거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당시 중국 방면 일본해군 함대에 소속된 기함의 이름이라고 보도했다.
두쑹타오(杜松濤)라는 전문가 역시 중국 최대 포털 가운데 하나인 텅쉰(騰迅)에 기고한 글에서 ‘이즈모’는 중국군이 일본군의 대륙 침략에 맞서 벌였던 제1차 ‘쑹후 결전’(1937년 8월13일) 당시 상하이를 포격했던 일본군 기함이라고 설명했다. 두쑹타오는 “이즈모라는 이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이 현재 군비 확충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당국도 일본의 초대형 호위함 등장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은 이날 환구시보에 “중국은 일본의 지속적인 군비 확충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의 움직임에 아시아 이웃국가들과 국제사회가 고도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약 1,200억엔(약 1조4,000억원)을 들여 건조된 '이즈모'는 길이 248m에 기준배수량이 1만9,500톤(최대 배수량 2만7,000톤)인 사상 최대 호위함이다. 이 호위함은 최대 14대의 헬기를 실을 수 있고 미군 최신형 수직 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해경선 4척은 이날 일본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해에 진입했다. 국가해양국은 홈페이지에서 “해경2350호, 해경1126호, 해경2102호, 해경2166호 등으로 구성된 해경선 편대가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일본 측 선박을 발견하고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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