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명품 체인지업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메이저리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에서 콜 해멀스(필라델피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빼어난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체인지업은 한화 시절 국내 프로야구를 평정한 류현진의 주무기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신시내티 추신수(31)는 내셔널리그에서 선구안이 좋은 선수 랭킹 3위에 자리했다. 추신수의 팀 동료 조이 보토와 샌프란시스코의 마르코 스쿠타로가 이 부문 1, 2위를 가져갔다. 보토는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 부문에서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최고의 1루 수비 부문에서는 애덤 라로시(워싱턴)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렸다. 신시내티에서는 이 밖에도 브랜던 필립스가 최고의 2루 수비를 보여줬다고 평가 받았다.
아롤디스 채프먼은 크레이그 킴브럴(애틀랜타), 제이슨 그릴리(피츠버그) 다음으로 뛰어난 구원 투수로 선정됐다. 채프먼은 최고의 패스트볼을 갖춘 것으로도 조사됐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선정됐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커브 부문에서는 웨인라이트, 픽오프 부문에서는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뛰어난 투수로 평가 받았다. 야시엘 푸이그가 세 번째로 어깨가 강한 외야수로 조사됐다. 이 부문 1위는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다.
전문 베팅업체인 보바다는 류현진이 신인왕에 오를 확률이 5%라고 내다봤다. 푸이그가 57%로 신인왕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았다.
또 추신수는 '하트 앤드 허슬(Heart & Hustle)' 상 후보로 선정됐다. 실력과 성품을 두루 갖춘 선수가 받는 상이다. 미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MLBPAA)는 7일 메이저리그 30개 팀에서 1명씩 하트 앤드 허슬 상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추신수는 신시내티 후보로 뽑혔다. 추신수는 8일 오클랜드전에 앞서 후보 증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2005년부터 이 상을 시상한 MLBPAA는 "야구의 가치와 정신, 전통을 가장 잘 실천하는 선수가 이 상을 받는다"며 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트 앤드 허슬 상의 최종 수상자는 11월에 팬, 현역선수, 은퇴선수 등의 투표로 정해진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내고 2득점 했다. 시즌 38번째 멀티히트로 타율은 2할8푼4리로 약간 올랐다. 신시내티의 3-1 승리.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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