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권에서 밀려난 롯데가 '운명의 10연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4일 휴식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은 기우였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를 5-3으로 따돌리고 4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5위 롯데는 43승2무39패로 4위 넥센(47승1무38패)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5할 승률을 맞추는데 실패한 6위 KIA는 39승2무41패로 '가을 야구'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연패 스토퍼로서 또 한번 제 몫을 다했다. 6.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잡고 2실점으로 막아 11승(3패)을 거두고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유먼은 한 달 동안 두 차례나 팀의 2연패를 끊었고, 이번에도 연패를 '2'에서 멈춰 세웠다. 타격에서는 손아섭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한 손아섭은 지난 1일 두산전을 포함해 7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다 안타 경쟁에서도 112개로 추격자인 2위 박용택(LG)보다 6개나 앞서 나갔다. 역대 최다 연타석 안타는 이병규(LG)가 보유하고 있는 10연타석이다.
LG는 선두 삼성을 추격하기 위해 더욱 고삐를 당겼다. LG는 창원 NC전에서 5-1로 승리했다. NC전 원정 3연승을 달린 LG는 51승35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데 이어 주중 첫 경기에서도 상쾌한 출발을 하며 이날 휴식을 취한 삼성(52승1무31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이제 LG는 4강 안정권을 넘어 대권을 노릴 만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LG 선발 신재웅은 5이닝 3안타 무4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성훈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시즌 6호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려 NC 선발 에릭 해커를 넉다운 시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넥센의 9회초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5-4로 승리를 지키며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청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SK전 비로 취소됐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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