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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면세점 매출 역대 최고… 성장률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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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면세점 매출 역대 최고… 성장률은 둔화

입력
2013.08.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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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면세점이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무섭게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이 엔화 약세로 일본인이 급감한 데 따른 타격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매출 성장폭은 일제히 한자릿수를 기록해 매년 두자릿수 가파른 신장세를 이어갔던 예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둔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6,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돼 사상 최고 매출을 이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5,000억 원)보다 6.67%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처음 중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넘어섰다. 작년까지만해도 국적별 매출 규모는 내국인→중국인→일본인 순이었다.

방문객 수 역시 중국인이 일본인을 처음으로 꺾었다. 올 상반기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은 140만 명, 일본인은 130만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중국인 방문객은 2011년 40만명에서 올해 140만명으로 250% 뛰었다. 반면 일본인은 2011년 130만 명에서 이듬해 160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 다시 130만 명으로 줄었다.

다만 성장폭은 감소했다. 작년 동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1조2,500억 원)보다 20% 늘어나 두자릿수 성장을 했었다.

신라면세점도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9,059억 원)보다 3.46% 증가한 9,37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일궈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601억 원)보다 19.46% 감소한 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도 상반기 8.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단체 관광객이 60% 감소한 악재에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면세점도 하반기에도 비슷한 신장세를 유지하면 작년(1,350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1,5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원화 강세로 내국인 출국자도 꾸준히 늘 것"이라며 "일본인 매출이 더 악화하지만 않으면 하반기 면세점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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