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으로 형사ㆍ특수ㆍ공안 업무를 두루 거친 홍경식(62)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2003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시절 화물연대 파업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 시위 등 굵직한 시국 사건을 맡아 처리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홍 수석은 1976년 사법시험(18회)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공보관과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17대 총선 직후에는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과 선거브로커, 금품수수 유권자 등 171명을 적발했고, 재보선을 전후해 부정선거 운동을 한 204명을 입건하는 등 선거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서울지검 공안1부장 시절엔 한나라당이 이종찬 전 안기부장 등을 안기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무리 없이 처리했다. 부산지검 부장검사 재직 당시엔 음주운전 3진아웃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수석은 법무연수원장 재직 시절 대법관ㆍ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초대 양형위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자문위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30년 검찰 생활을 마친 뒤에는 법무법인 광장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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