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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달' 박인비, 퍼팅 난조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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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달' 박인비, 퍼팅 난조에 울다

입력
2013.08.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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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시즌 6승을 사냥한 '골프 여제'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퍼달(퍼팅의 달인)'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라운드 평균 퍼팅수 28.52타로 1위다.

하지만 박인비의 시즌 4연속 메이저 우승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팅이었다. 주특기인 퍼팅이 흔들린 박인비는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 코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를 쳐 공동 42위에 그쳤다.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는 14타나 뒤졌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세계 골프 역사상 전무후무한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렸지만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재도전을 하게 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샷이 나쁘진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 76.7%, 그린 적중률 87.5%를 기록했다.

그러나 퍼팅이 문제였다. 4라운드 1번홀(파4)에서 4퍼트를 하는 등 라운드 평균 퍼팅수 35.75타를 기록했다. 평상시 대회보다 라운드당 7.23개 퍼팅을 더 한 것이다.

대회 그린도 박인비를 외면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바람을 우려해 그린을 느리게 세팅했다. 강풍으로 인해 대회 3라운드가 연기되면서 하루에 3, 4라운드를 소화했다. 그린을 깎지도 못해 스피드는 더 느려졌다.

우승컵을 놓친 박인비는 "4라운드 첫 홀부터 퍼트를 네 번이나 하며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결과를 떠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려면 날씨도 내 편이 돼야 하는데 이번엔 아니었던 것 같다. 어제는 그린 스피드가 빨랐고 오늘은 또 느려지는 바람에 적응이 힘들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3퍼트도 여러 차례 했다. 무엇보다 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박인비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9월12~15일)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사실 캘린더 그랜드 슬램보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진짜 목표"라며 "이번 대회 경험을 발판으로 한 달 정도 남은 에비앙 마스터스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26만3,989 파운드(약 4억5천만원)를 수확했다. 루이스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최나연(26·SK텔레콤)은 4라운드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에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1오버파 73타에 그치면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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