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스간셩, 최선을 다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스간셩, 최선을 다했다

입력
2013.08.05 10:50
0 0

잠깐 사이에 우하귀의 주인이 바뀌었다. 백이 안에서 무려 다섯 집이나 확보한데 반해 흑은 거대한 대마가 딱 두 집 내고 사는데 그쳤으니 이거야 말로 상전벽해, 뽕나무밭이 순식간에 푸른 바다로 변한 셈이다. 당초 우하귀 모양을 돌이켜 보면 백이 혼자 계속 여러 수를 둔다 해도 이렇게 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실전에서는 분명히 흑백이 교대로 한 수씩 뒀는데도 이런 결과가 빚어졌으니 정말 바둑이란 게 참 묘한 게임이다.

이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하므로 스간셩이 3, 5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백 대마의 허리를 끊어서 공격해 보려는 생각이지만 백은 슬슬 패싸움을 계속하다가 여차하면 중앙을 따로 살면 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 (9 17 … 3, 14 … 6)

이후의 실전 진행이 다. 결국 우변 패에 관계없이 중앙 백 대마가 완생해 버리자 백이 반면으로도 꽤 남는 형세가 됐다. (9 … 1, 16 … △) 252수 끝, 백 불계승.

미국 프로기사 1호 스간셩이 명인전 사상 처음으로 통합예선에 출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아직은 국내 프로들과 맞상대하기가 힘겨워 보인다. 스간셩은 자신의 최우선 목표가 외국 주최 기전에서 1승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과연 언제쯤 이 바람이 이뤄질 지 궁금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