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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5일] 피서지 안전과 질서에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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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5일] 피서지 안전과 질서에 신경 써야

입력
2013.08.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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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수욕장과 산간 계곡, 유원지 등 피서지마다 휴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하루 200만 명의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동해안과 서해안 해수욕장, 지리산 설악산 등 다른 명승지도 인파로 붐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휴가가 절정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물놀이 사고를 비롯해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휴가철 안전사고는 대개 들뜬 마음에 방심하는 바람에 발생한다. 바다나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계곡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다가 폭우로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해수욕장에서 안전조치 없이 폭죽놀이를 즐기다가 이웃에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사고도 이어진다. 피서지 행락 질서도 문제다. 백사장에서 술에 취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고성방가를 일삼거나 지나친 애정 행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도 여전한 모양이다. 자칫 사소한 시비로 인해 주먹다짐이 벌어지기도 한다. 휴가를 맘껏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웃을 배려하는 아량과 공중도덕을 지키는 시민의식이 아쉽다.

얄팍한 바가지 상혼도 여전하다고 한다. 숙박요금은 펜션· 모텔· 여관과 민박집에 이르기까지 평소의 3~4배까지 치솟고 있다. 또 해수욕장 파라솔 임대업자들이 개인 파라솔이나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을 막고 있어 다툼과 민원이 그치지 않는 실정이다. 아직도 불법 자릿세가 남아있나 싶을 정도다. 피서객들의 편안한 휴가를 위해 지자체 등 관련 당국의 지도와 단속이 필요하다.

휴가 절정기는 열흘 내지 보름 동안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휴가를 떠나고 돌아오는 차량들로 연일 정체를 빚고 있다. 피서지에서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모처럼의 즐거운 휴가를 망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족이 함께 낭만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즐거운 피서 휴가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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