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계시로 치료한다며 선교원을 차려놓고 7년 넘게 무면허 침시술을 해 온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일 종교시설로 위장한 업소를 차려놓고 주로 주로 여성에게 무면허 침 시술 등을 해온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김모(6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다세대주택 지하에 차린 치유선교원에 마사지 침대와 적외선 치료기를 설치해놓고 2006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손님 4,300명에게 1만3,000여 차례의 무면허 침, 뜸, 마사지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업소 입구에 헌금함을 만들어 놓고 시술비 명목으로 1명당 5,000원에서 2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의료관련 면허가 없는 상태로 2009년 척추 교정을 한다면서 환자의 다리를 부러뜨려 의료법 위반으로 500만원 벌금을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혈을 통하게 해 병을 치료한다"며 여성 손님에게 치마로 갈아입힌 뒤 마사지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 2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해 수사중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