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유업계, 가격 인상 강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유업계, 가격 인상 강행

입력
2013.08.02 12:21
0 0

우유업계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우유 가격 인상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서울우유는 9일부터 우윳값을 10.9%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매일유업은 8일부터 우윳값을 10.6%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1ℓ들이 제품 가격은 2,300원에서 250원 오른 2,550원이 된다. 서울우유 측은 "원유가격이 이달 1일자로 인상돼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린다"며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과 소비자 영향 등을 고려해 인상안을 신중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1·3위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만큼 인상 여부를 고심했던 여타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장 2위인 남양유업은 이달 말 이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윳값을 1일 자로 평균 7.5% 인상하려다 보류한 동원F&B도 인상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는 우윳값 인상을 보류했지만 최근 편의점에 공급되는 가공유 가격은 7% 올렸다.

빙그레도 8월 중 우윳값과 가공유, 발효유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며, 인상 폭은 10% 선이 예상된다. 롯데푸드는 이달 중순 파스퇴르 유제품 전체 가격을 7.9% 올리기로 하고 세부 인상시기를 조율 중이며, 푸르밀은 20일을 전후해 흰우유 가격을 매일유업 수준인 10.6%, 요구르트와 가공유 가격을 7∼8% 올린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우유가격 인상 이후에는 다음 달부터 가공유를 비롯해 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물가관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우유 소매가격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업계는 흰우유의 경우 제품 가격에서 원유 비중이 95%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원유 값이 올랐는데도 판매가를 유지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 연동제를 시행하면서 소매가는 올리지 말라는 것은 막대한 부담을 유업체가 떠안는 격"이라며 "한 달만 가격 인상을 미뤄도 수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데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승양기자 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